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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번 주 금요일 (그러니까 2005년 4월 15일)에 수업을 마치고 점심먹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, 몇장 찍었다. 사실 그 전에도 몇번 시도는 했었지만, 혼자서 사진 찍고 돌아다니는데에 익숙하지 않아서 대충 찍다보니 괜찮은 사진이 잘 안나왔다. 얼굴에 철판을 두르고서,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 몇장 찍어 보았다. 지난주 초에 벌써 벚꽃이 지기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에,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었다.그렇다고 딱히 멋진 작품이 나온 것은 것은 아니지만, 셀프샷을 그런대로 성공적으로 찍었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하자.
덧붙여, 오늘 학교에서 보니, 벚꽃은 거의 진 상태였다. 그날 안찍었으면 약간 후회할 뻔 했다.
Is wholesome even for the King
- Emily Dickinson (1830-1886)

인문학부 앞길 벚꽃 (교양도서관 쪽)

인문학부 앞길 벚꽃 (운동장 쪽)

지나가다 만난 메밍군

서측식당 근처의 오리들과 까리용

갑천 가의 꽃 (무슨 꽃이지?)

접사

휴직 선물로 받은 옷을 입고 셀프샷! (목에 걸고 있는 Shuffle이랑 엄청 잘 어울린다.)
줄긋기
비문학 서적을 읽을 때는 거의 항상 줄을 그으면서 읽는다. 영어로 된 것일 수록 더욱 그렇게 한다. "책을 읽을 때 줄을 긋는 행위"의 pros/cons는 trivial하게 알 수 있다.
Advantag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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줄을 긋는 행위 자체가 내용의 기억에 도움이 된다. (내용을 요약하거나, 소리내어 읽는 것과 비슷한 행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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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중에 읽은 책을 다시 참조할 일이 있을 때, 중요한 정보를 빨리 찾을 수 있다. (역시 요약과 비슷한 효과)
Disadvantag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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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이 걸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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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하철이나 버스 등 줄긋기가 여의치않은 환경에서 실행하기 힘들다. (나중에 중요한 내용을 회상해내어 줄을 그어야한다.)
삼색볼펜초학습법
삼색볼펜초학습법이라는 것은 얼마전에 deepblue군으로부터 들은 학습법인데, 말그대로 책을 읽을 때 세가지 색의 볼펜을 이용해서, 줄을 그으면서 읽는 방법이다. 자세한 방법을 알고 싶으면 다음 페이지를 참고하라.
- http://jeyong.com/MoinMoin/ns/moin.cgi/_bb_ef_bb_f6_ba_bc_c6_e6
- http://www.redwolf.pe.kr/myweblog/archives/000032.html
- http://xper.org/wiki/seminar/_bb_ef_bb_f6_ba_bc_c6_e6_c3_ca_c7_d0_bd_c0_b9_fd
어떻게 보면, 삼색볼펜초학습법은, 줄긋기의 이점을 최대화하는 방법이다. 나의 경험으로 미루어봐도, 분명히 가장 중요한 내용과 약간 덜 중요한 부연적인 내용은 구분될 필요가 있어보인다. 게다가, presentation 같은 것을 준비하는 경우에, 자신이 재미있었던 내용을 빨리 찾아볼 수 있다면, 준비시간이 훨씬 줄어들 것은 명백하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, 삼색볼펜초학습법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. 물론, 어떤 책들을 매우 빈번하게 참조를 해야해서, 삼색볼펜초학습법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겠지만, 모든 책이 그런 것은 아니다. 일반적으로 삼색볼펜초학습법은 그다지 좋지못한 cost-effectiveness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.
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삼색볼펜초학습법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. 책을 읽는 목적이나 책의 종류에 따라, 일색, 이색, 삼색볼펜 초학습법을 유용하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.
Trade-off
솔직히, 최근의 삼색볼펜초학습법 열풍(?)은 일종의 유행이라고 생각한다. 이러한 현상은 비단 삼색볼펜초학습법 뿐만 아니라,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쪽에서도 볼 수 있다. 예를 들어, 무조건 XP 방법론의 모든 룰을 따라야만 하고, 당신의 프로젝트는 XP 방법론의 룰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주장을 들 수 있다. 이러한 사람은 제대로 XP 방법론을 이해하고 있기보다는, 그저 XP 방법론의 유행에 편승하고 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. (물론 삼색볼펜초학습법에 대해 이처럼 offensive한 사람은 아직 본 적이 없다.)
어떤 문제를 풀 건간에, 사람들이 간간히 하게되는 실수가, 유행이나 규칙과 같은 기존의 해결책에 너무 얽매여서, 좀 더 나은 해결책을 생각하지 못하거나, 알려진 더 나은 해결책조차도 거부하는 것이다. 이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, 주어진 기존의 해결책에 대해 pros/cons를 파악해보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, 일종의 사고 도구가 될 수 있다.
Update: Steve McConnell이 IEEE Magazine에 기고한 Cargo Cult Software Engineering에서도 이와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다. 참고할 것.

